오늘날 우리는 전례 없는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거대한 문제의 중심에는 우리의 식습관이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2019년 발표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13억 톤의 농산물이 버려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연간 최대 5조 원 규모의 농산물이 폐기되거나 헐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버려지는 음식물은 비단 경제적 손실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음식물이 썩거나 폐기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강력한 온실 효과를 일으켜 기후 위기를 가속화합니다. 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10%를 차지하며, 항공 부문 총배출량의 5배에 달하는 막대한 양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음식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지속 가능한 식습관을 통해 지구와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때입니다.

지구를 위한 현명한 식습관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음식물 낭비는 환경 문제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지속 가능한 미식, 셰프들의 혁신적인 움직임
다행히도, 이러한 문제 의식에 공감하며 지속 가능한 요리를 실천하는 셰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선두에 서 있는 인물 중 한 명은 비건 레스토랑 최초로 미쉐린 1스타를 받은 ‘레귬’의 성시우 셰프입니다. 그는 단순히 맛있는 요리를 넘어, 지구에 부담을 덜 주는 방식으로 생산된 재료를 활용하고 조리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미식을 추구합니다.
성 셰프는 겉모양이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못난이 농산물’에 주목합니다. 직접 농가를 찾아 작고 못생긴 감자나 비주류 채소를 구해 요리에 활용하며, 이는 농부들의 땀을 귀하게 여기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중요한 실천입니다. 또한, 그는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채소를 고집하며, 그릇과 앞치마도 곡물 껍질과 폐플라스틱 섬유를 활용해 만듭니다. 명함에는 바질 씨앗을 넣어 고객들이 직접 길러볼 수 있도록 하는 등, 환경 의식을 식탁 너머까지 확장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메뉴판 한편에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지속가능한 외식문화를 만들어간다’는 메시지를 담아, 고객들이 신선한 식사 경험과 함께 환경 친화적인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끄는 캠페인도 꾸준히 진행합니다. 이러한 셰프들의 노력은 단순히 레스토랑 안에서의 혁신을 넘어, 지속 가능한 식문화의 가치를 대중에게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못난이 농산물’의 재발견과 그 가치
우리는 흔히 마트에서 반듯하고 예쁜 채소를 선호하지만, ‘못난이 농산물’이 가진 가치는 상상 이상입니다. 성시우 셰프의 경험처럼, 작은 감자들은 상품성이 없다는 이유로 밭에 버려지곤 합니다. 하지만 그는 이 작은 감자들도 충분히 맛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이를 통해 버려지는 농산물의 양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고객들이 이 크기의 감자를 찾게 되면, 농부들도 이를 판매할 수 있게 되어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모양이 제각각인 농산물들은 오히려 더 깊은 맛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땅속 개미집을 피해 휘어서 자란 당근이 꼬불꼬불한 모양이 되지만, 그 맛은 더욱 진합니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모습 자체가 하나의 미학이자 예술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현실은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레귬에서는 이러한 못난이 농산물들을 장식용 재료로 쓰거나 소스를 만들 때 활용하는 등, 버려지는 것 없이 모든 재료를 귀하게 사용하려 노력합니다.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면 재료값이 더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지구를 위한 투자이자 셰프들의 굳건한 철학이 반영된 부분입니다.
지속 가능한 식습관, 우리 집 식탁에서 시작하기
셰프들의 혁신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우리 각자의 집 식탁에서도 지속 가능한 식습관을 충분히 실천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음식 배달 횟수를 줄이는 것입니다. 배달 용기로 인해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환경에 큰 도움이 됩니다.
친환경 식생활 교육 가이드라인은 우리의 식탁 변화에 중요한 지침이 됩니다.
더 나아가, 장을 볼 때 친환경적인 재료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연에서 건강하게 키운 돼지고기, 유정란 등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재료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죠. 또한, 냉장고 속 식재료를 알뜰하게 사용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자투리 채소로 육수를 내거나, 남은 채소로 근사한 카레를 만들고, 밀가루와 반죽해 쿠키를 굽는 등 창의적인 요리를 통해 음식물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실천은 바로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입니다. 먹을 수 있는데도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미래를 위한 작은 실천, 큰 변화로 이어지다
성시우 셰프 외에도 강민구, 안성재 셰프, 그리고 한식공간의 조희숙 셰프 등 한국 미식계의 많은 거장들이 식재료 낭비 없는 요리와 지속 가능한 철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식연구소 아워플래닛의 김태윤 셰프는 식탁에서 환경 운동을 벌이며 식품 소비자들의 행동 변화를 위한 워크숍과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의 노력은 기후 위기로 인해 멸종하는 작물이 늘어나고 무더위가 심해지는 현실 속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식습관은 단순히 개인의 선택을 넘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집단적인 움직임입니다. 성시우 셰프가 밭을 구매해 직접 재료를 키우고, 미생물 퇴비화 시스템을 통해 비료를 만들어 다시 밭에 뿌리는 선순환 구조를 꿈꾸는 것처럼, 우리 각자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우리 식탁에서부터 지속 가능한 선택을 시작하여 지구를 살리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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