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는 방송 시작과 동시에 스포츠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었습니다. 과거 신상훈 WKBL 총재 내정자가 여성 농구 저변 확대를 위해 ‘골때녀’와 같은 플랫폼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할 정도로, 이 프로그램의 영향력은 특정 종목을 넘어선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죠. 한 스포츠 코치의 말처럼, 2021년 ‘골때녀’ 방영 시작 이후 여성 축구화 매출이 불티나게 늘고, 풋살장 열 팀 중 일곱 팀이 여성팀일 정도로 여성 스포츠 참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여성 동호인 선수는 2017년 2,300여 명에서 올해 4,000명 이상으로 껑충 뛰었으니, 그야말로 ‘골때녀 효과’라고 할 수 있겠죠!

실제로 중랑구립여성축구단이 ‘대통령기 전국축구한마당’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여성 동호인 축구팀들의 기량과 성과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TV 속 연예인들의 모습에 그치지 않고, 현실 세계에서 여성들이 직접 운동장을 찾아 땀 흘리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골때녀’는 여성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함께, 건강하고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때녀’의 인기는 단순한 예능적 재미를 넘어, 여성들의 스포츠에 대한 진심과 열정에서 비롯됩니다. 프리랜서 축구 코치 김대광 씨의 경험담처럼, 여성 동호인들은 즐거운 경기만큼이나 ‘실력 향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재미없어도 좋으니 무조건 실력 향상”을 외치며 지루한 기본기 훈련도 즐겁게 받아들이는 그녀들의 모습은 기존 남성 동호인들과는 사뭇 다른 양상입니다. 제대로 배울 곳이 부족했던 갈증을 해소하며, 피나는 연습을 통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그녀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초보 선수들이 몇 년간 꾸준히 훈련한 선수들과 한 팀을 이루며 실력 격차는 커지기도 하지만, ‘골때녀’는 이러한 성장통마저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시킵니다. 팀원들과 함께 훈련 횟수를 늘리고, 개개인의 단점을 보완하며 결국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는 과정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는 스포츠가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도전과 성장, 그리고 팀워크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소중한 경험임을 증명합니다.

‘골때녀’ 선수들의 열정은 때때로 부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최근 모델 이현이 씨가 경기 중 코뼈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죠. “의욕이 앞섰다”는 그녀의 고백처럼, 선수들은 승리를 향한 ‘프로급 열정’으로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보여줍니다. 발톱이 빠지고 안면 마비 증세를 겪을 정도로 부상을 반복하면서도, “일로만 생각했으면 이 정도까지 못했을 것”이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모습은 ‘골때녀’가 단순한 예능을 넘어선 진정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런 부상 투혼 속에서 SBS가 “다치면 산재 처리가 된다”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프로그램 제작진이 출연자들의 안전과 노고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골때녀’라는 무대가 단순히 보여주기 식이 아닌 ‘진짜 스포츠’임을 방증합니다. 선수들의 불굴의 의지와 투혼, 그리고 그들을 보호하려는 제작진의 노력까지, ‘골때녀’는 승부의 세계가 가진 매력과 동시에 안전의 중요성이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