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의 가슴을 울렸던 대만의 스타 서희원(쉬시위안) 씨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 기억하시나요? 특히 그녀의 남편, 가수 구준엽 씨가 보여주는 애틋한 사랑과 그리움은 많은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슬픔 속에서도 굳건히 사랑을 지켜나가는 구준엽 씨의 이야기와, 서희원 씨의 유산 관련 소식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겠습니다.

💔 애끓는 그리움, 붓끝으로 피어나는 사랑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은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지난 2월, 아내 서희원 씨를 떠나보낸 구준엽 씨의 최근 모습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부쩍 마르고 수척해진 얼굴, 그리고 10kg 이상 감소한 몸무게는 그가 겪고 있는 고통의 깊이를 짐작하게 합니다. 탄탄한 근육질 몸매로 유명했던 클론 출신 가수였기에 그의 변화는 더욱 확연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구준엽 씨는 이 슬픔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매일 아내 서희원 씨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의 집은 이미 그녀의 얼굴로 가득 찼다는 이야기는 단순한 추억을 넘어선, 사랑을 이어가는 그의 숭고한 약속처럼 느껴집니다. 대만 진바오산에 묻힌 아내의 묘를 찾아 함께 식사하며 시간을 보내고, 그 기억을 캔버스 위에 새기는 그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영화 같습니다. 처제 서희제 씨의 수상 소감에서 언니를 언급하며 눈물을 보인 모습, 그리고 형부가 매일 언니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는 증언은 가족 모두의 깊은 그리움과 사랑을 보여줍니다.

💍 23년 만의 재회,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

구준엽 씨와 서희원 씨의 러브 스토리는 많은 이들에게 ‘운명’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1998년, 클론이 대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던 시절 처음 만나 1년여간 뜨거운 사랑을 나눴던 두 사람. 안타깝게도 헤어졌지만, 그들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서희원 씨는 2011년 중국인 사업가와 결혼했고, 2021년 이혼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때, 마치 영화처럼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구준엽 씨는 서희원 씨의 이혼 소식을 듣고 무려 20년 전의 전화번호를 찾아 연락을 시도했고, 기적처럼 그 번호는 여전히 서희원 씨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23년 만에 재회했고, 2022년 극적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헤어졌을 때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는 구준엽 씨의 고백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며 ‘새드 엔딩’이 없는 드라마 같은 사랑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 슬픔 속에서도 지켜지는 가족의 약속: 유산과 자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후, 가족에게 남겨진 또 다른 숙제는 바로 ‘유산 분배’입니다. 서희원 씨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지난달 초 폐렴 후유증으로 그녀가 세상을 떠난 후 촉발된 유산 분배가 사실상 평화롭게 정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서희원 씨의 친정과 전남편 왕샤오페이 씨 측이 유산 문제를 놓고 상당히 평화로운 합의 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대만 법률에 따라 서희원 씨의 유산은 배우자인 구준엽 씨와 미성년 자녀 2명(딸 10세, 아들 8세)에게 1/3씩 균등하게 분배될 예정입니다. 다만, 미성년 자녀들의 상속분과 양육권은 18세가 되기 전까지 생부인 왕샤오페이 씨가 맡아 관리하게 됩니다. 한때 딸의 유산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서희원 씨의 어머니(구준엽 씨의 장모) 역시 최근 “딸이 그립다”는 등 심경의 변화를 보이며 모든 것을 내려놓은 모습을 보여 가족 간의 평화로운 합의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왕샤오페이 씨도 아이들을 우선 고려해 모든 일을 결정할 예정이며, 현재는 자녀들을 베이징으로 데려갈 계획은 없다고 전해졌습니다.